오뚜기의 브랜드 스토리
1971년 6월 3일 설립된 오뚜기는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 ‘갓뚜기’로 불릴 만큼 ‘착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상속세를 편법 없이 전액 납부하고,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모범기업이기도 합니다. 오뚜기는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 아래 높은 정규직 고용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오뚜기의 이러한 행보는 눈에 뜁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오뚜기의 전체 직원 3,099명 중 36명만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 비율이 불과 1.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체 사원 중 정규직만 98.84%인 셈입니다. 대기업 평균 비정규직 비율 13.6%보다 10배 이상 낮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트 시식 코너에서 근무하는 파견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뚜기의 시작
오뚜기는 1969년에 조흥화학공업 사장 함형준(1914.06.12~1991.12.26)의 장남 함태호가 식품부를 들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에 '풍림상사'를 세운 게 시작입니다. 1970년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카레라이스와 스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오뚜기 하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세요?. 저는 오뚜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제품이 '케챱'과 '마요네즈'입니다. 1971년에 케챂을 출시하고 1972년에는 마요네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오뚜기 케챂이 저와 나이가 같네요.
1973년 사명을 '오뚜기식품공업'으로 바꾸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으며, 70년대 말 일본 카고메와 케챂과 마요네즈 기술제휴를 맺고 1980년 오뚜기식품(주)로 사명을 다시 바꾸었으며, 81년 국내 최초로 레토르토 제품인 '3분카레, 3분짜장을 출시합니다.
1983년에 식품연구소를 세우고 1986년 김 생산을 시작하는가 하면, 1987년에 청보식품의 자산을 인수해 '오뚜기라면'을 세웠습니다. 2013년 하반기 라면 시장 점유율에서 삼양식품을 누르고 라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합니다. 특히 케챂, 카레, 마요네즈, 식초, 당면은 주부와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다른 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넘사벽급 파워를 자랑합니다.
오뚜기의 디자인
패키지디자인과 컬러의 아이덴티티
기업의 인지도나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패키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레트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촌스러운데, 이게 디자인에 돈을 많이 못 써서 촌스러운 중소기업 제품들하고는 또 다르게 돈은 돈대로 쓴 티가 나는데 희한하게 촌스럽다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이게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특히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 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배경색으로 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미지 컬러로 쓰는 노란색이 채도가 높은 Y100의 노란색, 그것도 패턴이나 다른 요소가 전혀 없는 단색입니다. 한편으론 멀리서도 오뚜기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주목성이 높아 장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에 일했던 모 직원의 말에 의하면 '회장이 노란색 계열을 굉장히 좋아하여 디자인을 노란색 계열로 했을 때 컨폼이 빨리 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노란색은 오뚜기를 상징하는 컬러가 되었고, 디자인 측면에서 브랜드 전체에 통일감을 줘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데 이는 상당한 강점이 됩니다. 게다가 노란색은 기본적으로 시인성이 좋은 색이고, 촌스럽다고는 하지만 촌스러움이 오히려 일종의 키치함으로 작용하기도 해서 남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뚜기 제품을 구매하다보면 묘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뚜기의 로고
외곽의 원형
전 오뚜기인의 합심과 공존을 나타내며 오뚜기인 개개인의 원만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부의 작은 반원과 하부의 큰 반원이 알맞게 조화를 이뤄 안정된 느낌을 주며, 어떠한 방향에서 압력이 주어지더라도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오뚜기 특유의 복원력과 외유내강의 기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그러한 유연성은 날로 발전해 가고 변화에 가는 사회에 적절히 대응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또한 욕구를 창출하는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기업정신을 반영합니다.
미소짓는 어린이의 얼굴
미소짓는 어린이의 귀여운 표정처럼 항상 친절과 정다움으로 소비자를 대한다는 기업이념을 표현합니다. 어린이는 바로 우리사회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그들의 티없이 맑은 웃음을 대하면 보는 사람도 따라 웃게 되기 마련입니다. 거짓 없는 진지한 태도로 소비자 앞에 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떳떳하게 기업을 알리려면 마땅히 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기업정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오뚜기의 웃음 뒤에는 바로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약속과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오뚜기의 정신이 스며있습니다.
입맛을 다시는 모습
통통한 얼굴을 한 건강한 어린이의 입맛 다시는 표정은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기업정신을 나타낸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식품, 먹을수록 더욱 가까이 하고 싶어지는 식품을 만들어 내게 될 때, 기업도 함께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어린이의 입맛 다시는 표정은 한편으로 식품의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영양을 추구하되 소비자에게 시대에 앞선 식품을 제공할 때 그 식품은 제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오뚜기의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로고 디자인에 대한 컨셉 설명 자료입니다.
오뚜기의 행보
노란색 팝업스토어 'OTTOGI Y100' 오픈
Y100’은 ‘Yellow100’의 줄임말로 오뚜기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에 대한 ‘오뚜기의 진심’과 ‘일상 속 다양한 노란색’을 포괄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벤트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카레와 마요네스, 산타스프 등 오뚜기 대표 제품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다가오는 노란색 이미지와 텍스트로 꾸며졌습니다.
오뚜기 오키친 스튜디오 오픈
오뚜기가 새 브랜드 경험 공간인 '오키친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오키친 스튜디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쿠킹 클래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및 제품의 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KT, 기가지니×오뚜기 한정판 콜라보 제품
KT가 '기가지니3' 출시를 맞아 오뚜기와 한정판 콜라보 제품인 '기가지니×오뚜기 썸머 스페셜 세트 오!지니팩'을 출시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오!지니팩은 기가지니3 출시와 '오뚜기 케챂'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KT와 오뚜기가 함께 콜라보레이션했습니다.
착한기업 오뚜기가 변하지 않는 기업정신으로 우리곁에 끝까지 '갓뚜기'로 남아있길 기대하며....
내용참고 : 나무위키 https://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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