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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브랜드 스토리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로고

by 브랜드브랜드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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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로고와 비쥬얼 아이덴티티를 공개한 배스킨라빈스

베스킨라빈스가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 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16년만입니다. 1950년대 브랜드 역사를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기존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브랜딩 에이전시 '체인지업' 에서 대행했습니다.

제이슨 마세다(Jason Maceda) 배스킨라빈스 회장은 이번 브랜드 로고 교체에 대해 "약 4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브랜딩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스킨라빈스의 리더십 팀은 많은 고객들이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 또는 조부모와 함께 즐겼던 브랜드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베스킨라빈스의 새로운 로고

 

 

 

배스킨라빈스 로고 BR에는 파란색 영역과 분홍색 영역이 나뉘어 있는데요. 파란색 영역은 숫자 12를 상징하는 것으로,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합니다. 분홍색 영역은 숫자 31로, 한 달 31일을 가리키는데요. 1년 365일 내내 맛있고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존 배스킨라빈스 로고는 마치 블록 장난감 같은 귀여운 글씨체에 분홍색과 파란색이 입혀져 있었습니다. 이번 신규 로고의 글씨체는 더 선명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변경됐으며 기존 파란색 대신 짙은 초콜릿 컬러가 추가됐습니다. 

제리드 그랜드네티(Jerid Grandinetti) 배스킨라벤스 마케팅 및 컬리너리 부사장은 "새로운 브랜딩은 회사의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신규 로고는 1953년 채택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브랜드 첫 광고와 서커스 아이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 로고 변천사

 

 

[이미지출처 = thedieline.com]

 

 

[이미지출처 = thedieline.com]

 

 

[이미지출처 = thedieline.com]

 

 

[이미지출처 = thedieline.com]

 

 

 

[이미지출처 = thedieline.com]

 

국내에선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로고가 붙은 매장을 2023년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랑한 배스킨과 라빈스

배스킨라빈스의 역사를 좀 알아볼까요? 우선 브랜드 네임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창업을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봐야 합니다.  폴란드 출신 유대인 낙농가의 아들 어빈 라빈스(Irvine Robbins, 1917~2008)와 그의 매부 버턴 배스킨(Burton Baskin, 1913~1967)은 2차 세계대전 때 만나게 됩니다. 

당시 뉴칼레도니아 섬을 배경으로 진행 중이던 2차 세계 대전. 이 열악한 상황에서 만난 둘은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게 하는 데 의기투합해 현지의 여러 가지 과일을 사용하여 아이스크림 제작을 시작합니다. 수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향료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 과일로 달콤한 맛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이는 곧 오늘날 다국적 기업이 형성되는 밑거름이 됩니다.

 

배스킨 라빈스의 공동 창업주인 버트 배스킨(왼쪽)과 어빈 라빈스(오른쪽)

 

 

[사진출처 = baskinrobbinsfranchising.com]

 

 

아이스크림 맛의 혁명을 선도한 배스킨라빈스의 공동창업자 어빈 라빈스

 

 

어빈 라빈스는 자기 농장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던 아버지를 도우며 성장했습니다. 더운 여름, 그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며 환하게 웃던 손님들의 표정에서 그는 행복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워싱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아버지가 성인식 축하금으로 건넨 6,000달러로 ‘스노버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 가게가 전무한 때였습니다.

여동생 셜리의 남편 배스킨도 46년 전역 직후 패서디나에 ‘버턴스 아이스크림’을 열었습니다. 어빈의 아버지 애런(Aaron)의 조언, 즉 둘이 동업하면 각자의 창의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충고에 따라 따로 창업한 거였죠. 둘은 나란히 성공했고, 1948년, 두 사람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둘은 자신들의 이름을 합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Baskin Robbins Ice Cream)' 회사를 설립하고 한달(31일) 내내 매일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는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배스킨라빈스31>을 만들어 냅니다.

비만과 심장마비로 54년을 살고 숨진 배스킨과 달리, 라빈스는 만 90년을 살고 2008년 5월 5일 별세했습니다. 집에 6가지 맛 아이스크림 쇼케이스를 두고 시리얼과 아이스크림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했다는 라빈스는, 말년에 당뇨와 고혈압을 앓긴 했지만 큰 탈없이 살았다고 합니다.

 

초창기 배스킨라빈스 매장

 

 

이들은 초콜릿과 바닐라 등 ‘뻔하던’ 아이스크림 맛을 혁명적으로 진화ㆍ다양화 시킵니다. 맛 못지않게 이름도 흥미로웠는데요. 프로야구 다저스 팀이 LA로 연고지를 정하던 58년 ‘베이스볼 넛’을 출시했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던 69년에는 ‘루나(lunar) 치즈케익’을 내놨습니다. 버뱅크의 자사 공장에서 그들은 매년 약 100 종의 신종 아이스크림을 개발, 그 중 8,9 종을 교체 출시하고 있습니다. 출시되지 못한 아이템 중에는 훈제연어와 베이글 맛, 케첩 맛 등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독 한국에서 더 인기있는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 명동 1호점 [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2021년 7월 기준 35개국에 진출했으며 전세계 점포 수는 8,160개(미국 국내 2,524 / 해외 5,636)이며, 한국에는 1,605개가 있습니다. 1985년 8월 한국에 명동 1호점이 생겼고 골라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개념이 처음 생기기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스크림이라고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던 방식이 전부였던 한국에 자리한 배스킨라빈스는 획기적이었습니다.  명동 1호점이 문을 열게 되면서부터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등장 이래 쭉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전 세계 브랜드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단히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C 배스킨라빈스 24시간 무인 매장

 

 

배스킨라빈스 국내 광고 이미지

 

 

 

배스킨라빈스 HIVE 한남점 [사진=SPC매거진]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 [사진=SPC그룹]

 

 

배스킨라빈스의 다양한 시도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X 배스킨라빈스 콜라보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협업하여 탄생한 패키지

 

크랙&칼 X 배스킨라빈스 콜라보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듀오 '크랙&칼'과 협업하여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화려한 색상과 일러스트로 표현한 패키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선보인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

 

 

배스킨라빈스가 얼마전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활용해 ‘메타버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배라 팩토리’의 가상 캐릭터와 실제 라이브스타가 함께 출연해 배스킨라빈스 제품을 소개하고, 전국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교환권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퇴근하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배스킨라빈스에 들러볼까 합니다.

 

참고 : thedieline.com / brandbrief.co.k / openads.co.kr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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