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레틱스의 브랜드 스토리
아크테릭스(Arc'teryx)는 혁신적이고 고성능인 기어와 의류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1989년 캐나다 노스 밴쿠버에서 등반가 Dave Lane과 Jeremy Guard에 의해 설립된 Arc'teryx는 아웃도어 산업의 선도적인 이름이 되었습니다.
아크테릭스의 시작
등산과 트레킹을 취미로 즐기던 캐나다의 데이비드 레인은 좋은 품질의 아웃도어 장비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당시 아웃도어 시장은 파타고니아나 노스페이스가 선점하고 있었지만 전문적인 장비는 부족했었습니다. 레인은 아웃도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동업자 제레미 가드와 함께 ‘락 솔리드 매뉴팩처링’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시조새’를 뜻하는 ‘아키옵테릭스 리소그래피카(Archaeopteryx lithographica)’에서 따온 ‘아크테릭스’로 사명을 바꾸게 됩니다.
그들은 기존 제품이 성능, 내구성 및 세심한 주의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그들은 시장성과 자신들의 열정에 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등반 장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레인은 등반 하네스 설계 및 제조에 중점을 두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하네스는 쉽게 이야기하면 등반용 알전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아크테릭스가 출시한 베이퍼 하네스는 하나의 표준이 되며 큰 반응을 얻고 이듬해 출시한 보라백팩 또한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아크테릭스의 로고디자인
"Arc'teryx"라는 이름은 디자인의 진화와 자연과의 연결을 상징하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그것은 공룡과 현대 조류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로 알려진 선사 시대의 시조새인 "Archaeopteryx lithographica"에서 모티브를 찾았습니다. 시조새 화석은 진화 과정의 중심점을 나타내며 Arc'teryx는 브랜드 이름에 그 개념을 구현하기를 원했습니다. 원형(archetype) 또는 정점(pinnacle)을 의미하는 아크(Arc)와 파충류 공룡을 뜻하는 테릭스(teryx)를 조합해 완벽함을 추구하고 디자인의 끊임없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름을 만들게 됩니다.
로고는 혁신적인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 작업으로 유명한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등반가인 David Carsons가 디자인했습니다. 시조새의 골격을 대담하고 미니멀한 방식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하였습니다.
로고 디자인의 컨셉은 시조새 화석의 본질과 진화의 상징으로서의 중요성을 포착하는 것이었습니다. 골격 표현은 단순성, 기능 및 깔끔한 디자인에 대한 브랜드의 약속과 일치합니다. 로고의 샤프한 라인과 독특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아크테릭스의 핵심가치인 정밀함과 디테일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크테릭스의 기술
아크테릭스에 흔히 따라붙는 수식어가 ‘명품 아웃도어’, ‘등산복 끝판왕’인데, 이처럼 아크테릭스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브랜드입니다. 첫 선을 보인 지 25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아크테릭스의 알파 SV 재킷은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담아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0여 년이란 짧다면 짧은 세월동안 아크테릭스가 선보인 기술력은 아웃도어의 트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1시간 이내 배낭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코스트 산맥 인근에 회사를 지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이곳을 마치 놀이터 처럼 드나들며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자연과 융화되는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받습니다. 이곳의 극적인 풍경과 다양한 기후를 경험하며 제품을 만드니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열접착 기술을 활용한 Vapor Haness(안전벨트)에서 시작한 차별화된 기술력은 그들의 브랜드 철학이자 제품철학입니다. 세계최초로 웰딩기법을 통한 무봉제 기술을 아웃도어 의류에 접목시켜 의류의 경량화를 실현했고 방수지퍼의 도입으로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들의 기술을 10~20년 후에야 따라 할 만큼 앞선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2년 부터 아크테릭스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라오스, 미얀마의 공장에 대부분 제품이 아웃소싱 생산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크테릭스 본사는 여전히 노스밴쿠버에 있으며 하네스, 배낭, 기타 의류 등 전체 제품 생산량의 극소수만 밴쿠버 아크원이라는 캐나다 공장에서 직접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설립 이후 11년만에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지난 수십년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회사입니다. 2001년 1월, 아크테릭스는 아디다스가 소유하고 있는 살로몬 그룹에 인수됩니다. 살로몬 그룹 안에는 살로몬, 윌슨, 아토믹스키, 스포츠 트래커 소셜 서비스, 순토워치, 마빅 자전거 부품 제조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5월, 핀란드 아머 스포츠는 아디다스로부터 살로몬 그룹을 인수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아크테릭스는 아머 스포츠 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2019년 중국 안타 스포츠 그룹은 핀란드 아머 스포츠 그룹을 인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기업이지만, 안타(Anta)는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2019년 매출 기준으로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손꼽히는 대기업입니다.
아크테릭스의 철학과 미래
Arc'teryx의 철학은 세 가지 핵심 원칙인 기능, 디자인, 장인 정신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러한 원칙은 제품 개발에 대한 브랜드 접근 방식의 중추를 형성하고 우수성에 대한 명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백패커에게는 장비 브랜드로, 힙스터에겐 패션 브랜드로 소비되는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시조새는 모든 동물이 땅에서 약육강식의 삶을 살아갈 때 홀로 하는로 날아가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제품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나쯤 가지고 싶어 하는 명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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