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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브랜드 스토리

스웨덴에서 온 여우, 피엘라벤

by 브랜드브랜드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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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브랜드 스토리

 

산과 숲이 바다와 만나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 외른셀스비크(Örnsköldsvik)에서 피엘라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다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를 만들어 왔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누리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아케 노르딘. 그런 그가 창립한 브랜드 피엘라벤은 스웨덴어로 북극 여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엘라벤의 정신은 ‘Allemansrätt’라는 스웨덴의 독특한 권리로부터 시작됩니다. ‘Freedom to roam’으로 번역되는 ‘Allemansrätt’은 자연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자연을 누리기 위한 목적하에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이 권리는 자연은 정복하지 않고, 잠시 빌리는 것이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꾀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피엘라벤의 60년 역사속에 담긴 이야기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코리아

 

 

스웨덴 중부의 작은 마을 오빅(Ovik)에서 아웃도어를 좋아하던 14세의 스카우트 소년 아케 노르딘 (Ake Nordin)은 더 많은 짐들을 넣고 오랫동안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배낭이 필요했습니다. 1950년대 당시의 배낭들은 매우 불편했고, 등쪽의 하중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직접 배낭을 제작하기로 결심하였고, 우드 프레임을 깎아 배낭에 연결하고, 가죽 스트랩을 달아 그의 첫 트레킹 배낭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마침내 24살이 되던 해 1960년에 그는 피엘라벤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장비와 의류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 공장과 함께 R&D 부서를 설립 첫해부터 만들어 혁신적인 노르딕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인 피엘라벤은 기능적인 아웃도어 의류와 함께 알루미늄 프레임 배낭과, 결로를 현저히 감소시킨 경량 텐트, 착용 중에 팔을 꺼낼 수 있는 혁신적인 슬리핑백 등을 개발하여 아웃도어 매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1974년 독일 진출 이후 피엘라벤은 더욱 성장하였고 2000년대에 이르러 스웨덴 최대의 아웃도어 유통체인 나뚜루 꼼빠니(Natru Kompainet)와 독일 최대의 아웃도어 리테일인 글로브 트로터(Globetrotter)를 인수하였고,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TIERRA, 120년 전통의 스토브 브랜드인 PRIMUS 그리고 독일의 등산화 브랜드인 HANWAG를 인수하여 Fenix Outdoor Group을 창립하였고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웃도어 회사 중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케 노르딘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경영을 위해 매진해 왔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마틴 노르딘(Martin Nordin)이 그의 뒤를 이어 Fenix Outdoor의 CEO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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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의 로고 이야기

우리가 지금 익히 알고 있는 피엘라벤의 로고는 1960년, 피엘라벤을 창업한 아케 노르딘이 그가 제작한 첫 배낭을 판매할 때만 해도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로고라는 것은 되려 일러스트레이션에 가까웠죠. 피엘라벤의 경우에는 여우가 언덕을 뛰어내려가는 모습의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케가 첫 제품들을 판매하던 스톡홀름의 아웃도어 편집샵인 프리루프트마가시넷(지금의 나뚜르꼼파니엣)과 거래가 잦아지며 로고는 점점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피엘라벤의 초창기 로고디자인 /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www.fjallraven.com

 

 

아케는 프리루프트마가시넷의 스토어 매니저 얼랜드 웨스터버그(Erland Westerberg), 그리고 마케팅 매니저 닐스 힐만(Nills Hillman)과 함께 직원전용 주방에서 구겨진 냅킨 위에 아이디어와 낙서를 끄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초기의 스케치들은 그래픽 디자이너 키엘 올슨(Kjell Olsson)에게 보내져 최종 디자인으로 거듭났습니다. 프리루프트마가시넷의 제품 카탈로그가 인쇄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 아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감 날짜를 맞추는데 성공했죠. 그리하여 훗날 전세계에 익히 알려지게 될, 북극여우가 둥글게 몸을 말고 있는 디자인이 탄생합니다. 그들은 좋은 로고란 간결 및 명료해야 하고, 모든 형식과 크기에 적용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케치가 계속될수록 여우의 모습은 보다 심플해져 갔으며 최종적으로는 머리와 꼬리의 형상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www.fjallraven.com

 

피엘라벤 글씨체에는 Frankfurter체를 채용하였습니다. 올슨은 글씨체 특유의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로고와 지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죠. 하지만 피엘라벤 여우만의 특징적인 윙크하는 눈은 누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였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힐만은 그것이 힐만의 아이디어였으며 올슨의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아케는 여우에게 기묘한 눈을 만들어준 것은 본인이었다고 주장했죠. 누구의 말이 사실이던 간에, 로고는 성공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www.fjallraven.com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www.fjallraven.com

 

2009년 피엘라벤은 영예로운 Signumpriset 상을 수상합니다. 이것은 매년 최고의 노르딕 브랜드에게만 주어지는 어워드로, 다른 수상 브랜드로는 볼보, 뱅&올룹슨, 칼스버그, 그리고 앱솔루트 보드카가 있습니다. Signumpriset 심사단은 피엘라벤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긴 세월에 걸쳐 어떻게 기업의 성공으로 이끄는지 보여준 사례임을 높이 평가했고, 변치 않는 북극여우 로고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미지출처 : 피엘라벤 www.fjallraven.com

 

 

눈을 반짝이며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북극여우 로고는 이제 대도시의 거리, 숲과 야생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95%의 스웨덴인들은 로고를 알아보며 공감대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키엘 올슨에게 북극여우는 프리루프트마가시넷의 제품 카탈로그 제작과 관련된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로고 작업에 대하여 아케에게 청구를 한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여우 로고는 그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올슨과 힐만의 창작품은 몹시 효율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이어서 단 한번도 개선하거나 대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말이죠. 50년간 끊임없이 사용되어온 로고의 그래픽 정체성은 조심스럽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는 주로 디지털 포맷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Letters of Sweden의 폰트 디자이너 고란 소더스트롬(Goran Soderstrom)이 피엘라벤의 새로운 글씨체를 디자인했고, 그렇게 탄생한 Arctic Fox체는 기존 글씨체와 북극여우 로고의 맥을 이으면서도 다양한 포맷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조건에 부합하며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내용참고 및 발췌 : 피엘라벤코리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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