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럭셔리 브랜드 '몽블랑 MONTBLANC'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몽블랑은 만년필에서 시작해 시계, 가죽 제품 등을 생산하는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장인 정신을 담아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문화 예술과 함께하는 브랜드 활동을 전개하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몽블랑의 시작
1906년 독일의 금융가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엔지니어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이 함께 미국을 여행하다가 펜 속에 잉크통이 들어간 만년필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잉크가 한번에 쏟아져 나오지 않고, 잉크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끊기지 않고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편리함에 매료된 이들은 이를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작은 공방을 열었습니다. 이후 만년필 제조 공장을 세우고 1908년 회사명을 '필러 펜 컴퍼니'로 등록하였습니다. 1년 후인 1909년 '몽블랑'을 상표명으로 등록 한 후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 필기구에 이 상표명을 사용하였습니다.
몽블랑의 로고 디자인
1913년에는 브랜드 로고로 '몽블랑 스타'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브랜드 로고인 '몽블랑 스타'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 산의 눈 덮인 정상을 뜻하고 장인 정신으로써 질이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겠다는 속뜻이 있습니다. 정상에 덮인 만년설 때문에 ‘흰 산’이라는 의미의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유럽 최고봉입니다. 몽블랑은 정상의 만년설처럼 영원히 지속 가능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는 독일인의 철저한 장인정신과 철학이 만들어낸 필기구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꼼꼼한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만년필
1924년 몽블랑에서 주지한 만년필 시리즈인 '마이스터스튁'이 출시되었고 1929년에는 자사에서 생산되는 만년필 펜촉에 몽블랑산 높이인 '4810'm를 숫자로 새겨 넣어 생산하였습니다.
몽블랑에서 생산하는 펜촉은 8가지이며, 왼손잡이용도 있습니다. 몽블랑 만년필은 펜촉(닙)에 18k 금을 사용하며 닙 위에는 복잡한 각인을 새기고, 이리듐 소재로 된 닙의 끝부분을 갈고 손질하기까지 152 가지 엄격한 공정을 거쳐 수공으로 마무리하므로 한 자루 생산에 6주 이상 소요되고 필기구보다는 액세서리로서 선회한 1980년대 이후 생산되는 펜촉 재질은 일반으로 장식성이 강한 18k 금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독일 함부르크의 펜촉 제조공장에는 356명의 장인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펜촉 만드는 공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닙의 품질과 모양은 곧 만년필의 필기감을 좌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몽블랑은 이러한 과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고 하는데요. 192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닙을 생산하고 있으며, 닙 제작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이때는 사막과 열대우림 등 극심한 기후에서 진행되는 '기후변화 테스트'와 높은 지대의 낮은 기압에서 진행되는 '비행 시뮬레이션 테스트'등의 과정까지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느끼며, 잉크가 나오면서 발생하는 소리까지도 캐치해낸다. 그리고 이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제품만이 소비자들의 손에 쥐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약 50여 개의 만년필 제조사 중 닙을 자체 생산하는 업체는 10개 내외에 불과하다
몽블랑 만년필은 40만 원대부터 시작해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노버트 플라트 CEO는 1987년 취임 후 20 달러 이하의 저가 만년필 라인을 정리하고 럭셔리 상품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1994년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솔라테르 로열 라인'은 외관을 4,81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만년필인데, 가격이 1만 류로(한화 약 1,250만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년필로 기네스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몽블랑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서명에 많이 쓰였습니다. 1990년 10월3일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와 동독의 로타르 드 메지에르 총리가 독일 통일조약에 서명할 때 사용한 것이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이었으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스페인의 소피아 여왕, 미국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러시아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도 즐겨 사용했습니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 등 수많은 유명인사가 몽블랑 만년필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7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 임창열 당시 재정경제원 장관이 서류에 서명한 펜도 몽블랑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은행인 하나은행에서는 초대 은행장 윤병철에서 시작해 다음 은행장에게 몽블랑 만년필을 물려주는 관례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유명인사들이 몽블랑의 제품을 즐겨 사용하자 소비자들에게는 '성공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몽블랑
승승장구하던 몽블랑은 가죽제품 제조사인 오펜바흐를 인수하면서 펜 파우치, 필기수 케이스 와 같은 가죽 제품군으로 상품을 확대해 승승장구 하다가, 1985년에 이르러 경영악화 끝에 영국의 알프레드 던힐사에 인수되게 됩니다. 그 후에도 여러 번 소유 관계가 바뀌면서 최종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스위스의 리치몬드 그룹 산하로 편입되기에 이릅니다. 현재는 필기구와 가죽제품을 포함해 향수, 보석, 스마트 시계 등 다양한 상품군을 전 세계 70여 개국 450여 개 부티크를 포함해 9,000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로 정착합니다. 국내에서도 20여 개의 매장이 진출해 있습니다. 몽블랑은 유럽 각 지역에 공방을 설립해 각각의 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방식을 고집합니다. 가죽 제품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계는 스위스 공방에서 전통 방식을 따라 제작 생산합니다.
몽블랑은 2020년부터 ‘What Moves You, Makes You(내가 정한 삶의 방향이 나를 만든다)’ 메시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성공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캠페인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며 발자취를 남기는 사람을 ‘마크 메이커’라 정의하고 그들을 통해 몽블랑의 가치와 스토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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